빈 의자
오래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찾아오신다 하셨습니다
산이 일러주는 거대한 침묵을 가슴에 안고
강물의 고단한 다리를 쉬게 하고 싶은 작은 나의 꿈은
한 철 피었다 지는 꽃이 되기엔 너무 아쉬었습니다
무엇이 되라 하시더냐
내게 되묻는 질문은 하염없이 굳어져 가고
오래 옆에 서 있던 나무가
몇 방울 눈물을 내게 던져 주었습니다
깃털만큼 가벼운 그 말씀은 다시 바람이
지워주실 것입니다.
빈 의자
오래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찾아오신다 하셨습니다
산이 일러주는 거대한 침묵을 가슴에 안고
강물의 고단한 다리를 쉬게 하고 싶은 작은 나의 꿈은
한 철 피었다 지는 꽃이 되기엔 너무 아쉬었습니다
무엇이 되라 하시더냐
내게 되묻는 질문은 하염없이 굳어져 가고
오래 옆에 서 있던 나무가
몇 방울 눈물을 내게 던져 주었습니다
깃털만큼 가벼운 그 말씀은 다시 바람이
지워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