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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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을 생각하며

여름에 소내로 돌아오다夏日還苕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9. 2. 14. 11:21

여름에 소내로 돌아오다[夏日還苕] 

 

1779년(14세) 이때 홍공(다산의 장인 홍화보)께서 경상우도 병사로 나가셨으므로 나는 마침내 아내를 데리고 소내로 왔다가 얼마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긴 여름 도성에서 시름하다가           장하수성읍長夏愁城邑

조각배로 물 고을 돌아왔다네           편주반수향扁舟返水鄕

드문 촌가 먼 경치 바라다 보니         촌희성환조村稀成還眺

우거진 숲 서늘함 충만하여라           임무유여량林茂有餘凉

의관은 게을러서 아니 정돈코           의대종오나衣帶從吾懶

시서는 전일의 것 읽어 본다네          시서열구장詩書閱舊藏

진퇴를 아무래도 정하지 못해           행휴고미정行休苦未定

생리를 어부에게 물어나 보리           생리문어랑生理問漁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