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茶山을 생각하며

고향에 관한 시모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9. 2. 12. 23:42


소내의 집에 돌아오다[還苕川居]  1779년(14세)


뜻밖에 고향 마을 이르렀는데           홀기도향리忽己到鄕里

문앞에는 봄 물이 흘러가누나           문전춘수류門前春水流

흐뭇하게 약초밭 내려다보니            흔연임약오欣然臨藥塢

예전처럼 고깃배 눈에 들어와           의구견어주依舊見漁舟

꽃잎이 화사한데 산가 고요코           화난임려정花煖林廬靜

솔가지 늘어져라 들길 그윽해           송수야경유松垂野徑幽

남녘 땅 수천 리를 노닐었으나          남유수천리南遊數千里

이와 같은 지역은 찾지 못했네          하처득자구何處得玆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