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을 모시고 소내로 돌아오다[還苕川居]
1781년(16세) 신축년이다.
이때 부친과 홍공께서 다 문초를 받아 부친은 告身을 환수당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홍공은 肅川으로 귀향갔는데, 2월이었다.
봄바람 온누리에 가득 일어나 춘풍만천지春風滿天地
산들산들 옷깃을 불어주누나 박박취인의拍拍吹人衣
이로부터 고향땅 돌아가면은 자자반향리自玆返鄕里
그 어찌 시시비비 다시 있으리 령복유시비寧復有是非
우리집의 남새밭 한두 뙈기는 원전일이경園田一二頃
토질 고와 채소 과일 탐스럽거니 토연소과비土軟蔬果肥
찌고 구운 고기야 있지 않지만 ●●雖不備
그 또한 주린 창자 채울 만하네 역족충오기亦足充吾饑
정성 들여 개 돼지 기르며 살면 노심양계돈勞心養雞豚
왕도 정치 백성에 흠이 없으리 왕정가무위王政可無違
흐믓하게 천륜을 즐기는 생활 도연낙천윤陶然樂天倫
이 일은 그야말로 희귀하다오 차사량소희此事良所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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