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소내로부터 돌아오며[孟春歸自苕川] 1784년
말타고 파당에서 빠져나오니 기마출파당騎馬出巴塘
북풍 불어 내 옷이 펄럭이누나 북풍취아의北風吹我衣
세 걸음에 아홉 번 고개를 돌려 삼보구회수三步九回首
낚시바늘 삼킨 듯 시름겨운데 척척여탄기慼慼如呑鐖
봄볕은 하늘 땅을 두루 비추고 춘양조천지春陽照天地
초목은 향그러움 한껏 품었네 초목함방비草木含芳菲
예악이라 고금이 바뀌었으니 예악변고금禮樂變古今
내 장차 그 어디로 돌아가랴만 아적장안귀我適將安歸
기르신 부모 은혜 너무나 높아 은근기약사恩勤旣若斯
그 덕을 버린단 건 결국 그른 일 기덕종위비棄德終爲非
이 범을 생각하면 오장이 타서 염자오정열念玆五情熱
답답한 마음 털고 날고만 싶네 읍읍사구비邑邑思舊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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