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관한 세 철학도의 대화중앙일보입력 2024.04.25 00:28 두 제자와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이군이 질문을 꺼냈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목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라고. 내가 옆자리의 박군에게 “군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교회에 열심히 참석하는 박군이 “저는 하느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얘기를 들은 이군이 “저는 교회에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저런 얘기를 들으면 반감을 갖게 됩니다. 인간의 목적이 있으면 인간에게 있고 없으면 없지, 존재 여부도 모르는 신(神)에게 있다는 사고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반박했다.죽음이란 절망 극복하려는 바람태어날 때부터 인간 삶의 본성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