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봄이 주는 선물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입력 2024.04.20. 03:00업데이트 2024.04.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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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에도 봄이 찾아왔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화산 분지 모양을 한 30만 평의 광활한 고원 지대가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꽃을 시샘하듯 때마침 하늘에서는 뿌연 황사가 훼방을 놓는다. 이 지역은 아직 찬 기운이 느껴지는 해발 1000m라 전국에서 가장 늦게 진달래가 피는 곳이기도 하다.
진달래는 배고팠던 그 옛날, 주린 배를 채워주고 약으로도 쓰이는 고마운 꽃이라는 의미로 ‘참꽃’으로도 불린다. 비슬산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 이름도 ‘참꽃 문화제’다. 올해 전국적으로 봄꽃이 개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이곳에도 축제 기간이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름도 예쁜 비슬산에 핀 진달래. 봄의 끝자락이 주는 선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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