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소외 疏外 나호열 1. 『문학과 의식』(2019년 봄 호)에 실린 열 다섯 편의 시들은 우리 현대시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현재 간행되고 있는 몇 몇 잡지들은 그들의 편집 방향에 따라, 보다 밀도 있는 편향성을 지니고 그들만의 독자층을 확대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독자들의 시 읽기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시류 詩流를 보여주는 것이 시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독자들이 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어보게도 한다.『문학과 의식』에 실린 시들은 각양각색의 시풍을 보여주면서도 커다란 하나의 주제로 집약할 수 있어 (화이부동和而不同)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개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