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521

동해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2월 08일(木) 낭만 가득 겨울바다와 향긋한 커피… 이 조합은 못 참지! ■ 박경일기자의 여행 -‘소박한 감성’ 카페 in 동해 촛대바위 · 무릉계곡 명소 찍고 바닷바람 쐰 뒤 카페서 ‘쉼표’ 강릉 · 속초 · 양양과 달리 ‘차분’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없고 작은 공간 + 레트로 감성 ‘평온’ 묵호항 조망 10점 만점 ‘논골’ 평균 69세 바리스타 ‘묵꼬양’ 바다에 닿을듯한 루프톱 ‘세븐’ 묵호역 ‘연필 뮤지엄’ 도 가볼만 전세계 3000여 자루 수집 · 전시 강원도 동해는 작습니다. 한자로 똑같이 ‘東海’라고 쓰지만, 여기서 말하는 동해는 ‘동쪽 바다’가 아니라 ‘동해시’를 말합니다. 면적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강원도 18개 지자체 중 17등..

대전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2월 01일(木) 30m 높이 ‘수직 단풍’ 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가을색으로 물든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 나무. 낙엽 지는 침엽수인 메타세쿼이아는 가을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물든다. 과거에는 화려한 활엽수 단풍에 밀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으나, 최근 침엽수 단풍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초겨울, 대전의 숨은 매력 장태산 휴양림 고깔처럼 솟은 메타세쿼이아 15m 허공에 길이 200m 덱 …새처럼 나는 느낌 상소동 산림욕장 곳곳의 400여개 돌탑 ‘이국적’ ‘대전의 앙코르와트’ 별명… 유아숲 체험장으로도 유명 가로수 골목길 옛 충남지사 관사촌 ‘테미오래’ 다다미방부터 붙박이장까지 ‘일본풍’ 느낌 그대로 1932년 지은..

무주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1월 24일(木) 땡볕 막은 운동장 · 해 품은 요양원 ‘공간 쓰임’ 만큼 돋보인 ‘마음 씀’ 덕유산 서쪽 자락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카페 ‘정원 산책’에서 바라본 전북 무주 안성면 일대의 모습, 분지 형태의 안성면 일대가 눈에 다 들어오는 자리다. 건축가 정기용이 무주프로젝트를 10년 가까이 진행하게 됐던 건 이런 풍경에 반해서였다. 처음 마주친 안성면의 풍경을 두고 정기용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었다’고 책에 적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스산한 초겨울, 무주로 떠나는 건축기행 봉하마을 사저 지은 고 정기용 군민 복지 애쓴 전 군수와 투합 서른 개 넘는 공공건축물 건립 늘 그늘 그득한 등나무 운동장 흙으로 빚어낸 진도리 마을회관 사는 사람들..

금강산 가는 길에 만난 절경… 정선 붓을 들고, 석봉 시를 읊다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1월 17일(木) 금강산 가는 길에 만난 절경… 정선 붓을 들고, 석봉 시를 읊다 경기 포천의 영평천 물가의 정자 금수정. 영평천 변의 여덟 곳 명승 ‘영평팔경’에서 두 번째로 치는 경치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임원경제지에서 ‘조선의 3대 정자 중 하나’로 꼽았을 만큼 위세가 당당했던 정자다. 정자 안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옛 선비들의 시문을 적은 시판으로 가득하다. ■ 박경일 기자의 여행 - 명당 · 명승의 땅 포천 영평 8경 한탄강변 볏짚처럼 누운 ‘화적연’… 조선시대 기우제 지냈던 풍년 · 안녕의 상징 벼랑위 정자 ‘금수정’· 병풍 바위 ‘창옥병’… 박제가 등 유명 문인들 곳곳에 글 남겨 포천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

"이래서 나주 간다"…450m 메타세쿼이아길, MZ 명소 향나무길

"이래서 나주 간다"…450m 메타세쿼이아길, MZ 명소 향나무길 중앙일보 입력 2022.11.10 05:00 업데이트 2022.11.10 10:04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최승표 기자 구독 이미지크게보기 나주는 고려 시대부터 호남의 주요 도시였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주향교와 향교 곁에서 긴 세월을 함께한 노거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진은 조선 시대에 객사로 쓰인 금성관 풍경. 뒷마당에 수령 600년에 달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산다. 어느새 늦가을이다. 단풍 화려했던 나무도 머지않아 휑한 모습을 드러낼 테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남도로 내려가야 하는 이유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전남 나주는 요즘 단풍이 절정이다. 수령 500~600년에 달하는 우람한 은행나무는 샛노란 잎으로 눈부..

신들이 노닐고 왕이 잠든 곳… 수수께끼 가득한 ‘경주 낭산’에 가보셨나요?

신들이 노닐고 왕이 잠든 곳… 수수께끼 가득한 ‘경주 낭산’에 가보셨나요? [아무튼, 주말]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오세윤과 떠난 낭산 여행 허윤희 기자 입력 2022.09.03 03:00 신라 제27대왕 선덕여왕릉이 경주 낭산 남쪽 정상에 봉긋하게 솟아있다. 왕릉을 향해 몸을 누인 소나무들이 마치 호위 무사처럼 여왕을 지키고 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내가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그날이 오면 도리천(忉利天)에 묻어달라.” 신라 최초 여왕이자 27대 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이 유언을 했다. 신하들은 도리천이 어디인지 몰라 당황했다. 도리천은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이상 세계. 선덕여왕은 신하들에게 “낭산 남쪽”이라고 일러줬고,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신하들은 그곳에 정..

금빛 숲과 옥빛 물, 석탄 나르던 길이 열렸다

금빛 숲과 옥빛 물, 석탄 나르던 길이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2.10.28 00:02 지면보기 손민호 기자 구독 운탄고도1330 6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태백 지지리골의 자작나무 숲. 옛날 함태광산이 있던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어 거대한 숲을 일궜다. 운탄고도가 옛 폐광지역을 잇는 장거리 트레일이다 보니 평범해 보이는 숲에도 각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 ‘운탄고도’라는 이름의 길이 있다. 해발 1000m 언저리의 산속에 낸 비포장 산길이지만, 탄광 시절 대형 트럭이 달렸던 길이어서 넓고 평탄하다. 지난 1일 강원도가 그 운탄고도를 폐광지역 4개 시·군을 잇는 산악 트레일로 조성해 ‘운탄고도1330’이란 이름으로 개통했다. 영월에서 시작해 정선, 태백을 지나 삼척까지 이어지는 9개 길..

붉게 타는 메밀꽃·솜털 반짝이는 억새… 가을, 보석같은 ‘꽃’의 바다에 빠지다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0월 20일(木) 붉게 타는 메밀꽃·솜털 반짝이는 억새… 가을, 보석같은 ‘꽃’의 바다에 빠지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동강 변의 붉은 메밀꽃밭. 꽃이 절정으로 향하던 때의 모습이다. 지금은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위에 붉은 꽃이 바스러지며 져가고 있다. 붉은 꽃이 그득했을 때 이 꽃밭은 온통 연인들 차지였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만추’ 절정 맞은 꽃밭 영월·정선 - 영월 동강 변 메밀꽃밭 청보리·코스모스 나던 자리에 ‘붉은메밀’ 일본 종자 심어 대박 코로나에도 축제 인산인해… ‘인생사진’ 건지려는 연인들 가득 영월·정선=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어느 계절의 것이든 꽃은 다 아름답지요. 반갑기로는 봄입니다만..

율곡이 반했던 ‘작은 금강산’…자연에서 세상 이치를 보다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10월 13일(木) 율곡이 반했던 ‘작은 금강산’…자연에서 세상 이치를 보다 소금강 구룡폭포를 지나서 만물상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풍경. ‘점입가경’이란 말이 딱 맞는 곳이다. 날씨가 좋지 않고 길이 거칠어져서 율곡은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계곡으로 더 깊이 들어와서 이런 풍경을 봤다면 어떤 글을 남겼을까.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오대산 소금강 1569 율곡 遊山길 단풍이 미처 내려오지 않은 오대산 소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소금강 계곡의 차고 맑은 물길을 따라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을 450여 년 전에 율곡이 걸었습니다. 그때 소금강은 푸른 학이 산다고 해서 ‘청학산’이라 불렀다지요. 율곡이 탄성과 감회로 적은 청학산 산행기가 지금까지 전합니다. ..

70년만에 열린 ‘금지된 땅’ 최북단… 금강산 능선이 눈물나게 선명했다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9일(木) 70년만에 열린 ‘금지된 땅’ 최북단… 금강산 능선이 눈물나게 선명했다 강원 인제 ‘DMZ 평화의 길’ 구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052고지’에서 바라본 금강산. 가장 뒤쪽에 바위로 이뤄진 봉우리가 금강산의 산자락이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갈 이유는 충분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인제·양구 DMZ 평화의 길 강화~고성 접경지 11개 코스 524㎞ 일제히 개방 인제 1052고지 중턱, 하늘 달리는 듯한 ‘을지 스카이웨이’ 만나 천연기념물 산양 비롯 담비·너구리 출몰 ‘생태의 보고’ 양구 두타연 구간, 숲길 걸으며 때묻지 않은 자연 만끽 압권은 수입천 물길 옆 탐방로… 조각공원·출렁다..

10년 절개 현실판 춘향·明황제도 칭송한 효자… 사람으로 빛난 ‘천년 홍주’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2일(木) 10년 절개 현실판 춘향·明황제도 칭송한 효자… 사람으로 빛난 ‘천년 홍주’ 일출 무렵에 백월산 정상에 올라 바라본 홍성읍 일대의 모습. 해발 400m에도 못 미치지만 장쾌한 전망을 자랑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아침 안개가 밀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이 좁긴 하지만 백월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사람 이야기 켜켜이 쌓인 충남 홍성 홍성 출신 관찰사 아들과 사랑 함흥 기생 난향의 10년 기다림 연인 죽음 알고 시묘살이 감동 황씨 문중서 300년 묘지 지켜 샘물로 병든 부모 봉양한 복한 우리나라 첫 ‘효자비’로 기록 도보여행 ‘내포 역사 인물길’ 8景엔 한용운·김좌진 生家도 ..

고래잡이 추억·문화공간 된 여인숙…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옛 항구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15일(木) 고래잡이 추억·문화공간 된 여인숙…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옛 항구 ■ 박경일 기자의 여행 - 압축성장의 시간 켜켜이 쌓인 울산 2 흥망성쇠 반복한 방어진 방어 등 잘잡혀 일제때 급성장 해방뒤 몰락 ‘亡어진’ 불리기도 옛가옥 개조, 작년 박물관 개관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고래마을·모노레일 조성하고 선원묶던 숙소, 아트스테이로 문화창고 북카페 전망 압권 도심 랜드마크 된 대관람차 느리게 한바퀴…‘20분의 낭만’ 화려한 번화가 풍경이 한눈에 21년째 운영… 복고정서 소환 울산=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일제강점기 번영을 이룬 곳…방어진 울산의 근대 중심이라면 중구와 함께 울산 동구가 꼽힌다. 중구가 일제강점기 이래 상업의 중심이..

인·아·북·도·관… ‘명절 칼로리’ 걷어내는 다이어트 산행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08일(木) 인·아·북·도·관… ‘명절 칼로리’ 걷어내는 다이어트 산행 ■ 추석에 가볼만한 서울 산 조마조마했던 태풍이 지나가고 이제 한가위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의례의 의미 말고 풍성한 차례상만으로도 추석의 의미가 각별했다. 하지만 지금의 명절 연휴는 기름진 음식과 과식, 그리고 운동부족을 경계해야 하는 때다. 식욕이 도는 계절에 기름진 음식들로 차려진 명절 밥상은 폭식을 부르기 마련. 편안한 느낌에 한껏 게을러져 운동부족이 되기도 쉽다. 다들 경험해봐서 안다. 연휴 기간 내내 먹고 자고 늘어지게 쉬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생활리듬을 잃어 무력해지기 쉽다는 것을. 연휴 이후의 일상 복귀도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이번 추석 연휴에 ..

고복수길·똑딱길·맨발의 청춘길… 7080 추억을 소환하다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01일(木) 고복수길·똑딱길·맨발의 청춘길… 7080 추억을 소환하다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 세워진 ‘울산 큰애기’ 캐릭터 조형물. 중구 구도심의 명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울산 큰애기 캐릭터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지역 공공 캐릭터로는 드물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압축성장의 시간 켜켜이 쌓인 울산 - 1 울산 중구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 도시 울산. 그곳에서 울주의 영남 알프스 산군(山群)이나 태화강 상류의 반구대암각화, 간절곶과 대왕암 같은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를 다 빼고, 공업 도시의 심장이었던 골목길을 여행합니다. 공업 도시는, 사실 여행의 즐거움과는 가장 멀어 보입니다. 오죽했으면 울산을 ‘노잼 도시..

사소해보이지만 근사한 것 많은 경북 예천

[문화] 박경일기자의 여행 게재 일자 : 2022년 08월 25일(木) 용문산 아래 굽이치는 물줄기 따라 정자와 누각이 빚어낸 ‘초가을 정취’ ■ 사소해보이지만 근사한 것 많은 경북 예천 경북 예천의 초간정.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난리 통에 두 번 불타고, 세 번 지어진 정자다. 굽이치는 물길을 끼고 높지도 낮지도 않은 바위 위에 반쯤 몸을 숨기듯 정자가 앉아있다. 아래쪽 물길의 벼랑에 선 건물이 초간정이다. 여러 번 불탔음에도 ‘초간정사(草澗精舍)’란 정자의 편액은 한 번도 훼손되지 않은 채 440년을 내려왔다. 병풍 같은 큰 바위 위 ‘병암정’ 그 앞 연못에 연꽃 한가득 운치 솔숲·기암괴석의 절경 ‘초간정’ 일체의 인위 없이 자연과 조화 왜란·호란 겪으며 세차례 재건 퇴계 쉬어간 자리에 ‘도암대’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