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노닐고 왕이 잠든 곳… 수수께끼 가득한 ‘경주 낭산’에 가보셨나요? [아무튼, 주말]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오세윤과 떠난 낭산 여행 허윤희 기자 입력 2022.09.03 03:00 신라 제27대왕 선덕여왕릉이 경주 낭산 남쪽 정상에 봉긋하게 솟아있다. 왕릉을 향해 몸을 누인 소나무들이 마치 호위 무사처럼 여왕을 지키고 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내가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그날이 오면 도리천(忉利天)에 묻어달라.” 신라 최초 여왕이자 27대 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이 유언을 했다. 신하들은 도리천이 어디인지 몰라 당황했다. 도리천은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이상 세계. 선덕여왕은 신하들에게 “낭산 남쪽”이라고 일러줬고,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신하들은 그곳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