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떠나는 '탐매기행' 내노라하는 명매 '대 잇기'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한 생명의 축포 남평문씨 집성촌이자 전통마을인 대구 달성의 인흥마을 앞마당에 가득 피어난 홍매화. 폭죽 터지듯 한꺼번에 핀 매화의 분홍빛이 더없이 화사하다.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 못하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듯 위태롭게 건너온 시간이 3년. 그런데 그 보람이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와르르 쏟아지는 코로나19 확진자 사태 속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째 봄을 맞는 처지라니요…. 이런 상황이니 봄이 잘 보일 리 없습니다. 봄꽃 개화소식에 두근거리지도 않고 흥이 안 났던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었나 봅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건, 맞서 싸울 수단 하나 없이 그냥 벌판에 버려진 듯한 무력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