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이 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7. 31. 11:54

 

초식의 질긴 기억이 스멀스멀 몸으로 스며들 때가 있다
날카로운 발톱도 치명의 송곳니도 갖지 못한
쫓기는 자의 슬픔
그 슬픔을 용서하지 못할 때
불끈 뿔은 솟구쳐 오른다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한숨과
눈물로 범벅이 된 분노는
높은 굴뚝을 타고 오르는 연기가 되거나
못으로 온몸에 박히는 뿔이 된다
나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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