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枕香 / 나호열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길을 만든다
집 없는 풀벌레들이 가을을 이룬다
흔적 없이 사라진 타인들
박하향으로 은은히 녹으며
문 닫힌 입 속에서
침묵의 뒷맛을
세월 속에 놓아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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