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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의 아리랑 -한일 역사의 왜곡과 진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8. 7. 22:51

 

 

 

일본 속의 아리랑 -한일 역사의 왜곡과 진실

 

                                     

 

                                     김경원(金京媛)

 

                                                      ‘아리랑필름되찾기100인회’ 회장 

 

 

             

 

 

일본의 민속학자, 고지마 도미코(小島美子)는 "악보나 녹음기가 없었던 시절의 민요에 대해조사한다는 것은 완전범죄가 가능한 성질의 것이다." 라고

 

 

말한다.

 

 

 

훗날에 만들어진 악보와 가사의 기록만으로는 민요의 실체를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17년 동안,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일본문화의 특징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흔적조차도 없애버리려는 앙증스럽고도 끔찍한 속

 

 

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민속음악 학자들로부터 “일본민요 <이츠키 자장가(五木の子守唄ㆍ이쯔키노 코모리우타)>가 조선민요인 <아리랑>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

 

 

 

 

기에는 어려운 일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일본민요가 한반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그토록 민감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그것도 번역이 어려울 정도의 애

 

 

매모호한 표현을 써가며...

 

 

 

일본의 최고시인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가 "일본민요가 전국에 수없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츠키 자장가>는 가장 걸작이다."라고 평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민요 <이츠키 자장가>!

 

 

 

어느 일본인 여성만화가는 필자에게 “이 노래는 일본 노래 가운데, 가장 슬픈 노래라서 좋아한다.“고도 했다.

 

 

 

 

 

또한, 이츠키 마을에서 발행된 팜플렛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깊은 감동 없이는 들을 수도 부를 수도 없는 이 노래, <이츠키 자장가>의 유래와 전설은 베일에 쌓여있다.”고.

 

 

 

그런데, 필자는 일본의 이 대표적인 민요, <이츠키 자장가>가 우리 <아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바이다.

 

 

 

우선 그 이유로는 네 가지를 들 수가 있겠는데...

 

 

 

첫째, 

 

 

이 노래의 발생지인 규우슈우(九州)의 구마모토(熊本)현, 이츠키(五木) 지방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조선침략 당시, 조선으로부터 끌려왔

 

 

던 조선인포로들의 집단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이라는 점이고.

 

 

 

둘째,

 

 

일본민요가 거의 2박자인데 비해 유독 이 노래만큼은 우리 조선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박자라는 점.

 

 

 

셋째,

 

 

 

노랫말 가운데 나오는 “나는야 간진간진(權進權進)”의 한자의 노랫말 해석을 “나는야 한인한인(韓人韓人)”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어에서

 

 

權과 韓, 進과 人의 발음은 같으다.]

 

 

 

그러나 <이츠키 자장가>가 우리 <아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에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단서가 있다.

 

 

 

<아리랑>은 조선에서도 ‘어러렁’ ‘아로롱’ ‘아노농’ 등으로 발음되어 불렀었다.

 

 

 

 

<이츠키 자장가>의 후렴부분 “오로롱 오로롱 오로롱바이” 라고 읇조리는 대목이 있는데, 그 테이프(1966년 일본인에 의해 녹음됨) 하나를 참으로 우여

 

 

곡절 끝에 필자가 입수하여 들어 보았다.

 

 

 

당시의 일본인들이 조선민요 ‘아리랑’을 듣고 ‘오로롱’으로 부른 것이다.

 

 

 

또, 여기서

 

 

 

“바이”라는 말은 규우슈우 지방의 사투리로서 “이요”라는 뜻이므로 “오로롱바이”란 즉 “아리랑이요”라는 말과 일치된다.

 

 

 

결국, 이 노래의 후렴 “오로롱 오로롱 오로롱바이”는 우리가 늘상 부르고 있는 아리랑의 후렴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고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 *이 내용에 대해서는 민요론집(제4호 1995 민요학회편)와 統一日報(1998 시리즈 특집기사)에 구체적으로 실려있음] 

 

 

 

 

 

지금까지도 한일 간의 분쟁이 되어있는 ‘독도문제’.

 

 

그에 관한 해답은 과연 정치가나 역사학자만의 몫일까?

 

 

 

<<天網恢恢疎而不失>>라는 노자의 말처럼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성기게 보이나 결코 그 그물을 빠져나갈 수 없는 것이며 진실을 아무리 왜곡하거

 

 

나 감추려고 해도 그 자체에서 스스로 드러나고야 말 것이다.

 

 

 

 

일본민요 <이츠키 자장가>의 탄생지인 이츠키 마을은 10 여년 전, 댐건설 수몰지구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도 그 찬반의 논쟁이 끓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

 

다.

 

 

 

오~ 오늘도 잠못이루는 이츠키 마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