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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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부르지 않는노래 1991

나호열의 겨울風景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7. 28. 10:52

 나호열의 겨울風景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1

 

 

 

立春이 지났다.

살아왔던 지난 날의 기억과 겨울과, 암장하듯이 가슴에 묻어버릴

수 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들이 시간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격렬한 고통과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랑과 삭여낼 수 없는 절망이

지난 겨울 동안 계속되었다.

매일 떠나는 길과 돌아가는 길이 늘 엇갈렸으며 서른 몇 해의 기쁨

의 총량보다 더 많은 生의 充滿感이 가득하기도 했었다.

 

나는 기억한다.

都市를 가득 채우던 안개 속에서 서 있던 한 사람을, 그 사람은 스산

한 겨울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그 사람의 배경에 깔린 안개

를 점자를 읽듯이 더듬거렸다.

解讀되지 않은 生涯와 時間과 몸부림의 흔적들이 지난 겨울 나의

내면에 깔려 있다.

 

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나는 모든 것들을 버린다.

나는 이제 곧 피어날 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적 넓이가 없다.

나의 몫은 아직 보지 못한 꽃들이 온전한 씨앗을 만들고 그것을 고

이 뿌리는 일과 들판을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씨를 뿌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이 글들을 그 사람에게 바친다.

 

 

                                                 - 겨울과 겨울 그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