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2 / 나호열
……그들은 가장 소중한 자신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말없이 두 사람은 서로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맑고 깨끗한 영혼의 날개를 접어 주었습니다.
가장 쓸쓸한 날에,
못견디게 그리운 날에,
그래도 눈물이 나는 날에,
그 손수건은 날개가 될 것입니다
이 세상 제일 높은 곳에서 조그맣게
눈발처럼 흔들리는 깃발이 될 것입니다
바람도 지나가고
비도 한참 흩뿌린 후에
무늬도 지워진 손수건은
白紙가 될 것 입니다.
그 白紙를 들여다보며 울 수 있는 사람은
두 사람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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