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아무도 부르지 않는노래 199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2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7. 29. 23:1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2  /  나호열

 

 

    ……그들은 가장 소중한 자신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말없이 두 사람은 서로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맑고 깨끗한 영혼의 날개를 접어 주었습니다.

  

   가장 쓸쓸한 날에,

   못견디게 그리운 날에,

   그래도 눈물이 나는 날에,

   그 손수건은 날개가 될 것입니다

   이 세상 제일 높은 곳에서 조그맣게

   눈발처럼 흔들리는 깃발이 될 것입니다

   바람도 지나가고

   비도 한참 흩뿌린 후에

   무늬도 지워진 손수건은

   白紙가 될  것 입니다.

   그 白紙를 들여다보며 울 수 있는 사람은

   두 사람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