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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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약속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7. 1. 7. 00:26

약속


먼 길을 걸어온 사람에게
다시 먼 길을 돌아가라고 말 하는 대신
나는 그의 신발에 입맞춤 하겠네
힘든 오르막 길 이었으니
가는 길은 쉬엄쉬엄 내리막 길이라고
손 흔들어 주겠네

지키지 못할 것이기에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기에
약속은 사전에 있는 것이네

그대가 왔던 길을 내가 갈 수는 없으니
돌아가는 것도 그대의 수고라고 말 한다면
얼마나 서운할까
그래도 보일락 말락 그 만큼 거리에서
그대에게 할 말이 있네
들릴락 말락
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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