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기억하리라
오래 된 마을에
사람들은 가고 공덕비만 남았다
돌이 굳다고 그 속에 새긴
허명들이 단단하겠는가
남쪽 바닷가 어느 마을의 시비처럼
나도 당신의 남쪽 바다 끝머리에 서 있고 싶다.
해풍이 덮고
노을이 쓸어주고
새들도 여린 목청 올리는
나는 당신에게 건너가는 꽃다발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