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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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기억하리라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7. 1. 8. 00:01

기억하리라

 

 

오래 된 마을에

사람들은 가고 공덕비만 남았다

 

돌이 굳다고 그 속에 새긴

허명들이 단단하겠는가

 

남쪽 바닷가 어느 마을의 시비처럼

나도 당신의 남쪽 바다 끝머리에 서 있고 싶다.

 

 

해풍이 덮고

노을이 쓸어주고

새들도 여린 목청 올리는

 

나는 당신에게 건너가는 꽃다발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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