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염에 한강물이 말랐다…배 버리고 고개 넘은 유배길 단종 [중앙선데이] 입력 2021.07.24 00:02 수정 2021.07.24 07:46 딱 이맘때였다. 이런 무더위였다. 1457년 6월 22일(양력 7월 13일)은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된 단종이 유배를 떠난 날이었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선돌. 단종은 유배길 마지막날 유배지인 영월읍 청령포로 향하면서 이 근처를 지나갔다. 김홍준 기자 단종은 50여 명과 유배지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향했다. 물길을 헤쳐나가다가 뭍에 올랐다. 이후 수십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고갯길을 넘어야 했다.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준 지 2년 뒤,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실패 1년 뒤였다. ■ 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단종이 넘었다는 고개 ‘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