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만난 북유럽… 바람 그리고 나, 둘만의 세상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문화일보
- 입력 2024-10-31 09:02
- 업데이트 2024-10-31 10:22
강원 태백의 지지리골 자작나무숲. 폐광된 갱도의 재생과 복원을 위해 도시숲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둥치는 그리 굵지 않지만, 촘촘한 간격으로 밀도 있게 심어진 자작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숲속에 일주문과 포토 포인트 등을 만들어놓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숨겨진 자작나무 숲… 고요해서 더 아름답다
정선 백운산 중턱
접근 수월하지않아 그간 한적
무릉도원 길서 1시간여 산행
하늘 찌를듯한 풍경 감동물결
1992년 조성돼 ‘젊지않은 숲’
자작나무 수명 사람보다 짧아
어서 찾아 정취 온전히 누리길
태백 함백산 지지리골
면적은 백운산 숲에 밀리지만
촘촘한 밀도… 순백색 더 강렬
황지동서 산책 1시간이면 OK
광산 터에 공원처럼 꾸며 조성
이국적 풍광덕‘사진발’입소문
인스타 인증샷 명소로 떠올라
정선·태백=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자작나무숲의 논쟁적 이야기
자작나무숲은 다르다. 다른 숲이 따스하고 푸근한 느낌이라면, 자작나무숲에서 느껴지는 건 차고 맑은 박하의 기운이다. 빛나는 순백의 자작나무 수피(樹皮)는 이국의 정서를 환기한다. 자작나무 숲속으로 난 오솔길에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북유럽 동화 속의 ‘숲의 정령’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가장 이름난 자작나무숲은 강원 인제 원대리에 있다. 지역 이름을 따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다.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138㏊ 규모로 조성한 숲이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다.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잘 자란다. 자생 남방한계선이 위도 45도. 백두산보다 훨씬 더 북쪽이다. 이걸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모든 자작나무가 ‘인위적으로 심어 기른 나무’란 뜻이다.
자작나무는 사실 조림(造林)을 위한 수종으로 적합하지 않다. 빨리 자라지도, 굵게 자라지도 않아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자작나무숲의 가장 강력한 미덕은 ‘이국적인 미감(美感)’이다. 오로지 이 미감 때문에 자작나무를 심는다. 사실 조림의 목적을 경제성이라고 보면, 경제적 이익을 꼭 나무가 ‘목재가 되는 것’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 나무를 보러온 관광객이 돈을 떨구고 간다면, 그 숲은 경제성이 있는 게 되니까.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필시 그런 데서 착안해 만든 숲일 터다.
수종은 다양해졌고, 관광객은 볼거리가 생겼고, 나무는 경제적 효능을 다하고…. 여기까지 보면 자작나무를 심어 기르는 게 ‘다 좋은 일’이 된 듯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건 아니다. 자작나무는 뜻밖에 수명이 짧다. 사람보다 더 짧게 산다. 100살을 넘기는 자작나무가 드물다. 평균 수령은 60∼70년쯤. 자생지가 아닌 곳에서는 토질이나 기후에 따라 40∼50년밖에 못 산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이제 수명을 다해 가고 있는 중인 셈이다. 조림을 시작한 1989년에 3∼4년생 묘목을 심었으니, 이곳의 자작나무는 이제 ‘끝’을 바라보는 나이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인근에 자작나무를 새로 심어 ‘후계림’ 조성에 나선 이유다. 전국적인 명성을 누리는 자작나무숲을 사라지도록 둘 수 없다는 사정은 십분 이해되지만, 후계림을 조성하면서 기왕에 자라던 울창한 소나무와 아름드리 참나무 자연림을 밀어낸 게 논란이 됐다.
자작나무 후계림 조성은 황폐한 산에다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도 당위성이 인정됐던 자작나무 첫 조림 때와는 경우가 다르다. 과연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앞으로도 후계림으로 이어가며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림의 숲이 품은 고유의 생태계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일까. 경제적 효과 계측을 넘어서는 논쟁적인 얘기다.
하이원리조트 밸리콘도에서 백운산 자작나무숲으로 이어지는 ‘무릉도원길’.
백운산 자작나무숲. 굵은 자작나무들로 가득 채워진 감동적인 숲이다.
# 자작나무숲을 꺼내놓은 이유
꺼내놓지 않고 꼭꼭 숨겨둔 곳이 있다. 사람이 없어서 더 아름답다 생각했던 숲, 강원 정선 백운산 중턱의 자작나무숲이다. 그 숲 얘기를 하지 않았던 건 이름이 나서 사람들이 몰려들면, 자작나무숲의 고요한 정취를 한순간에 잃을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생각을 바꾼 건 자작나무의 ‘생각보다 짧은’ 수명을 알고 나서다.
백운산 자작나무숲도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마찬가지로 ‘숲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백운산의 자작나무숲은 1992년에 조성됐다. 원대리 자작나무보다는 젊지만, 이곳의 자작나무도 시간이 그리 오래 남아 있는 건 아니다. 그사이에 더 많이 찾고, 더 마음껏 즐기도록 하는 게 나은 선택이리라 믿는다.
‘나무 심기’와 ‘숲 누리기’를 투자와 수익으로 치환해보자. 이름난 명소가 되는 바람에 그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었던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그야말로 ‘남는 장사’였다. ‘심기’의 노고보다 ‘누리기’의 즐거움이 훨씬 더 컸다. 재무제표를 작성한다면 ‘흑자’란 얘기다. 반면 백운산 자작나무숲은 찾는 이 없이 여태 깊고 고요한 숲으로 남아 있다. 심고 가꾸기만 했지 ‘쓰지 않은’ 숲이었다. 적자도 이런 적자가 없다. 이러다가 자작나무가 수명을 다하게 된다면 얼마나 아까울까. 조림으로 가꾼 숲의 가장 큰 보람은 그 숲을 ‘잘 누리는 것’에 있는 게 아닐까.
백운산의 자작나무숲을 두고 ‘숨겨뒀다’거나 ‘공개한다’고 하는 건 사실 좀 멋쩍은 얘기다. 자작나무숲은 아무도 몰랐던 곳도 아니었고, 누가 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곳도 아니었다. 심지어 이 숲은 하이원리조트가 조성한 트레킹 코스 ‘하늘길’ 구간에도 자랑스럽게 들어가 있다. 하늘길 코스 중에서 마천봉으로 이어지는 ‘무릉도원길’ 노선 주변에 있다.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을 진작 발견한 하이원리조트는 그동안 이 숲을 손꼽히는 명소로 만들고자 따로 트레킹 프로그램까지 진행했다.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건 접근성 문제가 가장 컸다. 자작나무숲까지 가는 길은 등산을 방불케 하는 제법 땀깨나 나는 길이었으니까. 안락한 리조트를 찾은 이들은 오르막을 걷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발길이 뜸해졌고 길은 곧 잊혔다. 그 길 너머에 저토록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이 있음을 사람들은 몰랐다. 백운산 자작나무숲은 그렇게 그냥 묻혔던 숲이다.
백운산 자작나무숲에 가보면 하이원리조트가 얼마나 억울했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이렇게 근사한 숲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았으니….
백운산 자작나무숲은 감격적이다. 이른 아침, 옅은 안개에 휩싸인 자작나무숲에 아침 볕이 쏟아지던 모습은 진짜로 ‘감동’이었다. 사진으로 그 느낌을 온전히 담고 싶었지만, 어떤 아름다움은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 자작나무숲 찾아가는 길
백운산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은 하이원 밸리콘도에서 시작한다. 밸리콘도는 여름, 겨울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운영을 중단한다. 문 닫은 리조트 너머에 자작나무숲이 있는 셈이다. 백운산 자작나무숲이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
하이원리조트에는 저마다 다른 입지의 콘도미니엄 세 개가 있다. ‘밸리콘도’와 ‘힐콘도’ ‘마운틴콘도’다. 이름처럼 밸리콘도는 협곡 안쪽에 있고, 힐콘도는 능선 위에 있으며, 마운틴콘도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앉아 있다. 개방감과 전망은 당연히 ‘마운틴콘도’가 좋다. 규모도 더 크고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이런 이유로 하이원리조트는 연중 마운틴콘도를 운영하지만, 밸리콘도와 힐콘도는 여름, 겨울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문을 닫는다.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의 들머리는 밸리콘도 안쪽의 재활용센터와 장비동 사이에 있다. 두 건물 사이에 산으로 오르는 길에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울타리가 내려져 있는데, 그 너머가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트레킹 코스다. 쓰레기차가 수시로 드나들어 어수선한 데다 트레킹 코스를 알리는 안내판이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차단 울타리 너머 초입 구간은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다. 시작은 ‘대실망’이다. 하지만 경사를 다 올라서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계곡 물을 담아 만든 자그마한 무릉저수지의 고요한 수면이 단풍 물든 숲의 색감을 거울처럼 찍어낸다. 여기서부터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는 근사한 숲길이 이어진다.
길은 백운산 정상인 마천봉까지 닿는다. 이 길에 붙여진 이름이 ‘무릉도원길’이다. 마천봉까지는 5.2㎞ 남짓. 경사가 가팔라서 숨이 턱턱 막히는 산행 코스다. 산행이 익숙하다 해도 정상까지 가려면 적어도 4시간쯤은 예상해야 하는 쉽잖은 길이다. 다행스럽게도 자작나무숲은 마천봉 정상 한참 못 미친 지점에 있다.
길의 앞부분은 상대적으로 순한 구간인데, 이 길을 2㎞쯤 걷다 보면 ‘무릉도원길’과 ‘하이원 둘레길’이 교차하는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자작나무숲’ 표지판을 보고 왼쪽 길로 접어들어 300m쯤 더 가면 자작나무숲이 나타난다. 자작나무숲까지는 보통 걸음으로 편도 1시간 15분쯤 걸린다. 산행은 ‘동네 뒷산’을 다녀오는 정도의 난도(難度)다.
자작나무숲은 1983년쯤 조림한 우람한 낙엽송 군락지 한가운데 있다. 자작나무숲이 하늘을 찌를 듯 자라난 낙엽송으로 포위된 듯한 모습이다. 낙엽송숲의 규모는 자그마치 43㏊(약 13만 평)에 달한다. 자작나무숲은 5㏊(약 1만5000평) 정도지만, 자작나무가 굵고 빽빽해서 숫자로 표시된 면적보다 규모가 훨씬 크게 느껴진다.
그 숲에서는 무엇을 해도 좋다. 가져간 도시락을 꺼내 먹거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저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좋다. 서두르자. 지금 당장 간다면, 자작나무숲을 온전히 독차지해서 제 것처럼 누릴 수 있다.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최초의 갱도인 ‘1177갱’을 재현한 공간. 하이원리조트 뒤편의 하늘길 코스이자 ‘운탄고도 1330길’에 있다.
고한읍의 ‘마을호텔 18번가’ 골목. 해가 지면 분위기가 더 낭만적이다.
# 촘촘하게 심어진 자작나무숲의 매력
백운산에서 멀지 않은 함백산 자락에도 감탄이 나올 만한 자작나무숲이 있다. 태백시 황지동의 ‘지지리골’이다. 옛날 사냥꾼들이 이 골짜기에서 멧돼지를 잡아 구들돌처럼 넓적한 돌 위에다 구워 먹었다.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는 걸 ‘천렵’이라 했듯이, 멧돼지를 사냥해 돌판에 구워 먹는 걸 ‘지지리’라고 불렀단다. 이 골짜기에서 지지리를 많이 해먹었다고 해서 지지리골이란 지명이 붙여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른 주장도 있다. 이 깊은 산골에서 살았던 화전민들이 ‘지지리도’ 가난해서 마을 이름이 ‘지지리골’이 됐다는 얘기다. 이것도 영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닌 듯한데, 태백시 공식 입장은 당연히 ‘전자’다.
사실 나무의 나이와 조림 면적 등을 비교해보면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은, 백운산 자작나무숲에 대면 어림도 없다. 그래도 자작나무 식재 밀도만큼은 지지리골을 따를 데가 없어 보인다. 생육 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촘촘하게 심어 기른 자작나무숲은 순백의 색감이 강렬하고 이국적인 맛도 더 하다.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의 또 하나 장점은 순한 길을 산책하듯 걸어가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을 방불케 하는 트레킹 코스 너머에 있는 백운산 자작나무숲이 체력적으로 버겁다면, 지지리골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지지리골에 조림한 자작나무숲을 ‘지지리골 도시숲’이라 부른다. ‘도시숲’이란 도시나 마을을 비롯해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에 의해 영향을 받는 공간 안에서 자라는 숲을 부르는 이름이다. 행정적으로는 2만 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 내에 조성된 숲으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관리하고 조성된 숲을 일컫는다. 도시숲에는 경관과 공간 제공 외에도 생태적 역할이나 기온과 습도 조절, 홍수 예방 등의 다양한 역할이 있다.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은 전적으로 ‘환경 복원’ 차원에서 조성된 것이다. 폐탄광인 함태 광산이 있던 자리에다 자작나무를 심었다. 탄광으로 훼손된 생태를 복원하고, 사람을 불러들이려는 의도였다.
폐광산의 갱도에서는 오염된 침출수가 아직도 흘러나오는 상황. 순백으로 빛나는 자작나무숲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 아래로, 녹물 같은 붉은색 침출수가 흐르는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편으로 꺼림직할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는 것이 환경 복원 노력을 지지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어떤 숲길이든 좋은 계절, 가을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에는 포토존과 조형물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하고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도시숲 조성의 테마는 ‘연탄의 고장, 태백’. 숲의 들머리에 탄광 시절 운행하던 광차를 전시해놓고, 조악하긴 하지만 영국의 탄광촌 출신 발레리노 얘기를 그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 탄광촌 소년상을 설치하기도 했다.
눈길을 끌었던 건 자작나무 숲속에 설치해놓은 일주문 등의 포토존. SNS의 홍보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리라. 이런 노력 덕인지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은, 이른바 ‘사진발’ 잘 받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인스타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지리골 자작나무숲은 폐광 지역을 걷는 길 ‘운탄고도 1330길’ 중 태백을 지나는 6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기도 하다. 운탄고도 6길은 자그마치 16.8㎞에 달하는 장거리 구간. 자작나무숲이 목적이라면 이 길을 다 걸을 이유가 없다. 태백 황지동 쪽에서 걸어 들어가면 편안한 길을 따라 1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으니까.
들머리는 황지동의 ‘하이원태백어린이집’. 여기서 출발해서 임도를 따라 3㎞쯤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순해서 산책하듯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은 가파른 경사면을 중심으로 조성해 놓았는데, 좁은 숲 사이에다 야자 매트를 깔아놓은 산책로를 놓았다. 산책로를 걸으면 흰색의 터널을 걷는 느낌이다. 나무의 크기도, 굵기도 좀 모자란 듯하지만 촘촘한 간격의 자작나무는 이국적인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한다.
자작나무숲 얘기를 주로 했지만, 하이원리조트 주변에는 근사한 숲길이 곳곳에 있다. 곤돌라 ‘스카이1340’을 타고 슬로프 정상 마운틴탑(1340m)까지 단숨에 올라선 뒤에 내리막 구간을 따라 산중 연못인 도롱이연못을 거쳐 마운틴콘도로 내려오는 ‘고원숲길’ 코스를 추천한다. 고갯길 만항재에서 시작해 새비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 1330길’ 중 5길 구간도 훌륭하다. 이 길은 완주하긴 어렵고 내키는 만큼 걷다가 되돌아 나오기를 권한다.
■ 마을이 호텔이 되다
백운산 자작나무숲이 있는 정선군 고한읍에는 ‘마을호텔 18번가’가 있다. 고한18리의 주민들이 힘을 합쳐 골목 상점을 마치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민박집은 호텔 객실이고, 식당은 호텔 레스토랑, 마을회관은 호텔의 컨벤션 공간처럼 활용된다. 아기자기하게 단장해놓은 골목도 인상적이다. 자작나무숲 여행에 맞춤한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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