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09/26 7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

차도 옆에 새로 놓인 ‘소박한 길’… 찬찬히 ‘설악의 가을’로 향하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9-26 09:15업데이트 2024-09-26 09:19 차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던 ‘백담사 가는 길’이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차량의 위협 없이 이 길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것. 보도를 내기 어려운 구간에는 사진처럼 다리를 매달아 걷는 길을 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전두환 은거하며 유명해진 백담사차도·보도 구분 없어 위험하던 길올해 초 분리공사 마치며 편하게 걷게 돼옥빛 연못·계곡 물소리 벗삼아 산행금강담·백담계곡의 매력 재발견6년전 입적 백담사 조오현 스님청빈한 삶·나눔으로 소외된..

〈박경리문학상〉후보인 인도 작가가 짚어본 기후위기의 본질

[나무편지] 〈박경리문학상〉후보인 인도 작가가 짚어본 기후위기의 본질  ★ 1,252번째 《나무편지》 ★   엊그제 《나무편지》에서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주중에 《나무편지》 한번 더 올립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특별한 책 《육두구의 저주》 이야기입니다. 나무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번거롭게 해 드리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무를 이야기하면서 ‘기후’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 번거로워 마시고 편안히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지난 주 추석 연휴를 보내시면서 ‘날씨’ 이야기를 하지 않은 분이 없으실 듯도 한 계제이니, 맞춤한 이야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갈수록 붕괴 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무 이야기’가 아니라 해도 기후 상황에..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출렁거리는억 만 톤의 그리움푸른 하늘의 저수지엔물길이 없다혼자 차오르고혼자 비워지고물결 하나 일지 않는그리움의 저수지머리에 이고물길을 찾아갈 때먹장구름은 후두둑길을 지워버린다어디에서 오시는가저 푸른 저수지한 장의 편지지에물총새 날아가고노을이 지고별이 뜨고오늘은 조각달이 물위에 떠서노 저어 가보는데그리움의 저수지엔물길이 없다주소가 없다

이별의 시간

이별의 시간이제 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는데끝내 하지 못했다마지막이라는 말 그러면 영영 너를 잊어버리고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서안녕 그 말은 가슴속에 넣었다우리는 서로의 주인이었다우리는 서로를 보듬고 체온을 나누었다그러나 우리는 말을 나누지는 못했다서로의 언어가 달랐으므로오로지 눈빛으로오로지 몸짓으로 나이테를 새겼다기억은 내 옷자락에 묻어있다무심코 신발에 달라붙는 흙처럼옷깃에 떼어내지지 않는 낙엽처럼문득 너는 살아있다마지막 인사는 하지 않겠다너는 언제나 내게 살아 있으니까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니까

왕과 신하의 비밀 대화… 음모 꾸미는 것 아닐까 의심받았죠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왕과 신하의 비밀 대화… 음모 꾸미는 것 아닐까 의심받았죠조선의 '독대'유석재 기자기획·구성=오주비 기자입력 2024.09.26. 00:31   조선 시대 서인(西人) 당파의 대표적 인물 송시열 초상화예요. 1659년 효종 임금은 송시열과 독대를 하면서 북벌(北伐) 문제를 의논했어요. 이를 ‘기해 독대’라고 불러요.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獨對)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그런데 ‘독대’가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 놓고 보면 ‘(누군가를 다른 사람 없이) 혼자서 만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이 말이 사뭇 긴장..

유물과의 대화 2024.09.26

붓다의 유언… 네 마음의 등불을 켜라

붓다의 유언… 네 마음의 등불을 켜라#풍경1쭌다가 공양한음식을 먹고식중독에 걸린 붓다는자신의 죽음을직감했습니다.그걸 본시자(수행비서)인 아난은너무 슬퍼서울었습니다.붓다가 입적을 앞두고 있을 때 시자인 아난은 절망했다. 스승이 떠나고 난 뒤에 누구에게 의지해 수행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제자의 마음을 붓다는 꿰뚫고 있었다. 챗GPT, 백성호 기자스승인붓다의 입적도슬펐고,스승이 입적한 후에누구에게 의지해수행을 계속할지도막막했습니다.다른 제자들은나름대로아라한의 경지에오른 이가꽤 있었습니다.붓다가지금껏 했던 설법을달달 외울 정도로명석한 아난이었지만아직 깨달음을얻진 못했습니다.스승이 살았을 때도깨닫지 못했는데,스승이 입적한다면어떻게깨달을 수 있을까.아난은세상이 무너진 듯이크게 절망했습니다.#풍경2그런아난..

붓다를 만나다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