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대한 시인의 태도 시에 대한 시인의 태도 나 호 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간행한 2006년도 版『문예연감』에 따르면 한국문인협회와 민족작가협회에 등록된 시인의 수는 4163명이고 이는 총 등록인원 9061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이다.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프로슈머 현상- 생산과 소비가 일부 특정 집단에서 이루.. 내가 쓴 시인론·시평 2006.07.31
큰 물 진 뒤 큰 물 진 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 다시 푸르고 햇빛은 강물에 뛰어 들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였다 사나운 마음이 그런 것처럼 붉은 혀 널름거리던 시간이 지나자 영영 사라져 없어질 것 같던 길이며 작은 풀꽃들 휘었던 어깨를 곧추세우고 어느 사람은 뛰고 어느 사람은 천천히 걷고 어느 사람은 힘..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30
내가 두고 온 것들 내가 두고 온 것들 김명규 자존심의 뚜껑을 열어 보이는 일이었다. 주홍글씨처럼 구차하게 따라다닌 것은 가난의 산물이었다. 네 차례의 전셋집을 전전하던 남루한 이삿짐. 그 중에서도 나의 처지와 형편을 가장 잘 노출시켰던 것은 문짝이 덜컹거리는 포마이카 장롱이었다. 묶어놓은 촌닭 같은 이삿..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29
잘 가 또는 안녕 잘 가 또는 안녕 네가 떠날 때는 잘 가 라고 말해야 한다 내가 너를 떠날 때에는 짧게 안녕이라고 되내어야 한다 아니, 네가 떠날 때는 안녕이라 말하고 아니, 내가 너를 떠날 때에도 안녕이라고 말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끝내 하지 못했다 갈증으로 늘어뜨린 두레박은 아직도 깊은 너의 가슴..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27
시의 아나키즘과 분열증의 언어 - 2005년의 젊은 시집들 - / 이광호 시의 아나키즘과 분열증의 언어 - 2005년의 젊은 시집들 - / 이광호 이것은 폭발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다른 시’의 징후는, 2005년에 이르러 폭발적인 양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젊은 시인들의 실험적인 시집이 잇달아 출간되면서 한국시단의 지형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 시창작 도움자료 2006.07.24
디지털문화 : 디지털, 그 새로운 문화의 문법 디지털문화 : 디지털, 그 새로운 문화의 문법 -놀이의 재발견, 혹은 디지털 놀이의 즐거움 / 이용욱 I.머리말 디지털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불과 10년 만에 일어난 이 엄청난 디지털 혁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별다른 충격 없이 우리의 ..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24
다시 지리산을 생각한다. 다시 지리산을 생각한다. ― 큰 산, 어머니의 산, 지리산 복 효 근 大鵬의 날개 위에서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전후하여 지리산 아래 백무동의 하동바위 길이나 중산리의 법계사 길은 손전등의 행렬이 마치 긴 뱀이 꿈틀대듯 밤을 도와 정상인 천왕봉을 향하여 이어진다. 천왕봉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23
언어에 대한 성찰 언어에 대한 성찰 나 호 열 텔레비전 연속극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생활의 한 단면을 드러내주기도 하고 또 삶의 꿈을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한다. 어째든 분명한 것은 그 수많은 연속극들이 한결같이'남녀의 사랑'을 극 전개의 필수요소로 채택하고 있으며. 그 결말은 대개가 기쁘고 행복하게 마무.. 시창작 도움자료 2006.07.19
징검다리 징검다리 결코 이 작은 개울을 훌쩍 날아갈 수 없다 까짓것 빠지면 비지 가랑이나 젖고 말 일인데 물살 바라보면 어지럼증이 난다 다리 가랑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만 어른도 아이들도 폴짝거리며 건너서 간다 얼마나 우스운 모습인가 징검다리 돌은 하나씩만 디딜 수 있는 법 참새 한 마리 찌익 똥을 ..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6.07.19
물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물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강인한 "나를 물로 보느냐?" 라고 묻는 말에서 물은 만만한 것을 뜻한다. 또 만만한 존재에게 잔뜩 덤터기 씌우는 것을 흔히 '물 먹인다'고 한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쟁점의 문제에 대하여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엉뚱한 문제를 부각시켜 사람들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