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를 내가 읽는다 한 여름밤에 피우던 쑥 모깃불 향내가 그립다 [시 더듬더듬 읽기] 여름철 불청객, 모기 다루는 2가지 방법과 시 안병기(smreoquf2) 기자 -->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여름철의 불청객인 모기들이 점점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것들이 피차 존재의 개별성을 지켜주면 좋으련만 자꾸만 사람과 모기의 혼혈을 꿈..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7.07.16
Blade Runner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블레이드 러너 삶의 의미와 죽음 나는 더 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SF 영화로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1982)를 손꼽는다. SF 영화에 관한 책 중 <블레이드 러너>를 빼놓은 책은 없다. 서기 2019년 로스앤젤레스, 어찌나 울울한지! 지구인의 대부분은 ‘오프월드’,..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7.07.15
뉘우친다 뉘우친다 산이 내 눈 앞에 서성거릴 때에는 나는 산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주저하며 힘들어하며 산을 넘어갔을 때 문득 등 뒤에서 산은 내게 아는 척을 한다 아! 저 헛기침 안다고 능청 떨었던 생의 아득한 거리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7.07.15
맑다는 것 옛날 중국 송나라 때 오현(五賢) 중의 하나인 정명도(程明道)라는 사람이 있었다. 세상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평을 했냐 하면 “춘풍대아능용물(春風大雅能容物)이요, 봄바람이 크게 맑아서 능히 물건을 수용하고” 했다. 정명도는 그렇게 덕이 줄줄 흐르던 사람이다. 헌데 그 동생에 정이천(程伊川)이.. 혼자 중얼거리다 2007.07.14
그들만의 식탁 그들만의 식탁 뼛조각을 쥔 남자의 손가락에 양념이 엉겨붙어 있었다. 남자의 얼굴은 땀으로 번들댔다. 엄마는 간혹, 맨밥만 끼적이고 있는 내 쪽으로 슬며시 음식이 담긴 접시들을 밀어주었다. 그러나 꼬리찜의 기름이 둥둥 뜬 나박김치, 허연 밥풀이 앉은 겉절이, 되는대로 헤쳐 놓은 나물들까지, 어..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7.07.14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꽃이 아니다 꽃 지고 난 후의 그 무엇 사랑은 열매가 아니다 열매 맺히고 난 후의 그 무엇 그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한다 이 지상에 처음으로 피어나는 꽃 이 지상에 마지막으로 맺히는 열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한다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7.07.14
[2007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2007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칼 류진 당신은 이런 모습으로 그녀 앞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당신은 서 있지 않고 누워 있다. 예상치 못한 오늘의 만남이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건 그녀보다 당신이 더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당신도 그녀도 처음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당신이 .. 뭇별이 들려주는 이야기(마음글) 2007.07.12
[스크랩] 은유, 환유, 기표, 기의 은유, 환유, 기표, 기의 현대 사유의 주요한 원천 중 하나인 소쉬르, 그 소쉬르라는 우물에서 길어져 나온 수많은 사유의 단초들, 그리고 그 단초들이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통해 끊임없이 재사유되는 양태들에 초점을 맞춰보자. 그리고 그 지점에서 또다시 스코프를 좁혀 은유와 환유가 떠도.. 시창작 도움자료 2007.07.05
어느 나무에게 어느 나무에게 이제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눈 감고도 먼 길을 갈 수 있는데 왠지 눈 앞이 자주 흔들립니다 어느 날에는 한 페이지의 적막을 읽다 오고 또 어느 날에는 민들레처럼 주저앉아서 솜털 같은 생각들을 날려 보내기도 했었지요 한 그루 나무 앞 구름을 타고 가기도 하고 바람을 따라 터벅거리..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200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