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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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철학 이야기

제 3 강 자연에 대한 이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1. 15. 15:22

 

3 강 자연애 대한 이해

 

.전통적 동양의 자연관

 

1. 유기체적 자연관

   * 노자 老子 BC 6세기경 생몰 미상

 

1) 무엇이든 극단에 이르면 그것은 되돌아 온다 極則反

2) 되돌아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다 반자도지동 反者道之動

 

2.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합일 추구

3, 자연의 모든 현상은 상호 의존적

4. 자연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파악하지 않음

5. 오행 사상

네이버에서 가져옴 

* 오행은 다섯 가지 요소인 목(), (), (), (), () : 중국의 전국 시대(B.C. 4~3세기)에 성립된 사상

 

 

6. 순자의 자연관

 

수화유기이무생 초목유생이무지 금수유지이무의 인유기유생유지 역차유의 고최위천하귀야(水化有氣而無生 草木有生而無知 禽獸有知而無義 人有氣有生有知 亦且有義 故最爲天下貴也

 

물과 불은 기는 있지만 생명은 없고, 초목은 생명은 있지만 지각은 없고, 금수는 지각은 있지만 의리는 없고, 사람은 기와 생명과 지각이 있으면서 의리도 있다. 따라서 천하의 가장 귀한 존재다).’

 

. 서양의 자연관

 

1.자연은 1)‘스스로 그러하다’, ‘저절로(self-so)’의 뜻. 2) ‘자발적이다(spontaneous)’는 뜻

 

2. 근대적 자연관

 

1) 자연은 인간의 정복 대상이다.

2)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 생태론生態論과 환경론 環境論

 

1. 생태론生態論

 

생물들 간의 관계 및 생물의 생활 상태와 환경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

 

2. 환경론環境論

 

생물이나 인간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적, 사회적 조건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

 

. 예문시

 

1. 이백(李白)701 762

 

월야독작(月夜独酌)

 

花間一壺酒独酌无相親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對影成三人거베요영월 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飮影徒随我身월기부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将影行樂須及春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我舞影零亂아가월배희 아무영영란

 

醒時同交歡醉后各分散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结无情游相期邈云漢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해석:

 

월야독작 : 홀로 달밤에 술을 마시다.

 

꽃 사이에 술병 하나 놓고서, 나 홀로 술을 따라 마시니 함께 즐길 친한 벗이 없구나.

 

술잔 치켜들어 밝은 저 달 맞이하고, 그림자를 마주하니 어느덧 세 사람이 되었네.

 

저 달은 술 마시는 즐거움 알 리가 없고, 그림자도 하릴없이 내 몸 뒤만 따르네.

 

잠시나마 달과 짝하고 그림자와 함께하여, 이 좋은 봄밤을 제때에 즐겁게 지내야 하리.

 

내가 노래를 부르니 달은 아쉬운 듯 멈칫거리고,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는 따라서 어지러이 뛰노네.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즐거움 나누어도, 술에 취한 뒤에는 각기 헤어질 수밖에 없다네.

 

달아, 무정한 너와 영원한 우정을 맺어서, 저 아득한 은하수에서나 다시 만나 보자

 

 

2. 누가 시화호를 죽였는가

               최승호 1954 ~

 

──시화호의 아름다운 처녀 시절을 떠올리며 술 한잔 마시고 베란다 밖을 내다본다. 황량한 밤이다. 누군가 죽은 딸 곁에서 울고 있다.

 

시화호에선 시체 냄새가 난다. 몇 년을 더 썩어야 악취가 사라질지 이 거대한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달마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가다 어느 바닷가를 지날 때였다. 마을사람들이 짐을 꾸려 마을을 떠나고 있었다. 달마가 물었다.왜들 떠나시오?마을 사람이 대답했다악취 때문에 떠납니다달마가 보니 바닷속에서 대충이라는 큰 이무기가 썩고 있었다. 달마는 해안에 육신을 벗어놓고 바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썩고 있는 대충을 먼 바다로 끌고 나가 내다버린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몸, 해안에 벗어놓았던 몸이 사라진 걸 알고는 당황한다. 달마는 결국 자신의 육신을 찾지 못한다. 대신 누군가가 바닷가에 벗어놓은 얼굴 흉측한 육체, 그걸 뒤집어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

 

시화호에선 악취가 난다. 관료들에게서도 악취가 난다. 구역질, 두통, 발열, 숨막힘, 마을 사람들은 떠났다. 개펄은 거대한 조개무덤으로 변해 버렸다. 쩍 벌어진 조개 껍질 위로 허옇게 소금 바람이 분다. 갯지렁이들도 떠났다. 도요새들은 항로를 바꾸었다

 

무력감에서도 악취는 난다. 산 송장들, 시화호 바닥에 누워 공장 폐수와 부패한 관료들의 숙변을 먹는 산 송장들, 이것은 그로테스크한 나라의 풍경인가. 시화호라는 거대한 변기를 만드느라 엄청난 돈을 배설했다.

달마는 시화호에 오지 않는다. 시화호에 달이 뜬다. 누가 시화호를 죽였는가? 누가 죽은 시화호를 딸처럼 부등켜안고 먼 바다로 걸어나가며 울겠는가.

 

나는 무력한 사람이다. 절망의 벙어리, 그래도 세금은 낸다. 세금으로 시화호를 죽였다. 살인청부자?

 

내가 시화호의 살인청부자였다. 나를 처형해다오. 달 뜨는 시화호에 십자가를 세우고 거기 나를 못 박아다오. 아니면 눈 푸른 달마를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리게 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