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너머 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섬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산다
수평선을 담장으로 두르고
아무렇지 않게 파도를 걸치면
아무 때나 날아오르는 푸른 새
그리움의 편지는 구름으로 쓰고
우표 대신 바람으로 부치면
아득하니 숨어버리는 섬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섬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산다
섬에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섬을 품고 있다
저 출렁거리는 꿈
시현실 202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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