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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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6. 10. 11:47

 

 

 

날아가거나 머리를 부딪쳐도 튀어오르는 오기로 더 둥글어지기로 했다고

온몸에 바람을 잔뜩 숨겨놓고 숨죽이며 살아왔다고

거역할 수 없는 수동의 힘으로

나는 새를 꿈꾸고 하늘을 그리워했다고

발도 없는데 발이 아프고

없는 길이 멀어 풀섶에 없는 다리를 쉬는데

또 누가 걷어차 잠시 옛날을 꿈꾼다

발길에 채여도 좋다

나는 부화되지 않은 알

미지의 새라고

또 차가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사이펀 202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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