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독도법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4. 25. 00:04

 

독도법

 

나를 자꾸 가르치려는 내가 미워서 멜로디를 빼버린 반주만 남았다 나는 이미 도착했는데 벌써 낯선 타향에서 길을 잃은 탓에 자꾸 나를 검문하는 나를 버린다 기도는 머리를 물속에 처박고 눈물을 감추는 일, 살을 버리고 뼈만 남기기 위하여 흐르는 물에 씻겨지는 사초史草가 그러하거늘

 

시와 시학 2022년 여름호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 너머 섬  (0) 2022.05.06
어둠이라는 벽  (0) 2022.05.02
풍로라는 풀 또는 꽃  (0) 2022.04.19
늦봄  (0) 2022.04.11
임서기 林棲期  (0)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