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색이꽃
눈색이꽃 물가애 나왔다
겨울 毒이 빠지지 않은
노란 얼굴을
물소리에 비추어 본다
걸음마를 배우는 산골물들은
성급히 어디서 어른이 되는지
때가 묻어가는지
그저 깔깔거리며 몸 굴리며 간다
세상을 등진다는 것이
어디쯤 숨는다는 일일까
시름 낀 거울 닦아낼 때
심신을 더욱 깊게 숨기는
눈색이꽃
얼음을 깨고서 나비떼처럼
묻어 나온다
눈색이꽃
눈색이꽃 물가애 나왔다
겨울 毒이 빠지지 않은
노란 얼굴을
물소리에 비추어 본다
걸음마를 배우는 산골물들은
성급히 어디서 어른이 되는지
때가 묻어가는지
그저 깔깔거리며 몸 굴리며 간다
세상을 등진다는 것이
어디쯤 숨는다는 일일까
시름 낀 거울 닦아낼 때
심신을 더욱 깊게 숨기는
눈색이꽃
얼음을 깨고서 나비떼처럼
묻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