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자마자 시집 한 권이 배달되었다. 한 달에도 열 권 정도의 시집을 받지만 눈애 드는 몇 편의 시를 메모하고 답례로 시집을 보내드리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그 시집은 왠지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한 편씩 오늘로 다 읽었다. 보는 이에 따라 시와 시집의 경중이 다르겠지만 그 시집을 읽으며 나의 시 쓰기에 필요한 여러 문제를 생각했다. 후생가외라 했던가. 참 우리 곁에는 내공 깊은 시인들이 너무 많다. 방송이나 지면에 드러나는 시인들보다 은자처럼 고요하고 둔중하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시인들에게 경의를 보내고 싶은 밤이다. 이리저리 교유를 즐기는 풍류도 좋지만 시인은 신독의 즐거움을 체득해야 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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