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1월
온통 바람 밭이다
말의 씨앗
한 자리를 맴돌고 있는 발자국들이
이랑 위로 돋아 오르려고
사위를 둘러싼 칼과 채찍 즐겁게 맞아들이는 동안
점점 더 커져가는 내 귀는
오래 전 잃어버렸던 그 말을 번역하려고
허공에 하염없이 그물을 던졌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일 만 년이 지나갔다
울컥,
한 마디 문장이 빗장을 여는 듯
기러기 떼 노을을 추운 마을 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
강화도, 1월
온통 바람 밭이다
말의 씨앗
한 자리를 맴돌고 있는 발자국들이
이랑 위로 돋아 오르려고
사위를 둘러싼 칼과 채찍 즐겁게 맞아들이는 동안
점점 더 커져가는 내 귀는
오래 전 잃어버렸던 그 말을 번역하려고
허공에 하염없이 그물을 던졌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일 만 년이 지나갔다
울컥,
한 마디 문장이 빗장을 여는 듯
기러기 떼 노을을 추운 마을 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