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촉도 2015

칠월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5. 11. 26. 11:53

칠월

- 고운사 풍경소리

청포도 같은 싱그러움으로 익어가야 할, 물들어가야 할

입 안에 붉은 앵두 몇 알 터질 듯

오물거리는 그 말

사분음표로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비 소리 같은

그 말

마악 알에서 깨어난 휘파람새가

처음 배운 그 말

하늘을 푸른 출렁거림으로 물들이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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