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촉도 2015
칠월
- 고운사 풍경소리
청포도 같은 싱그러움으로 익어가야 할, 물들어가야 할
입 안에 붉은 앵두 몇 알 터질 듯
오물거리는 그 말
사분음표로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비 소리 같은
그 말
마악 알에서 깨어난 휘파람새가
처음 배운 그 말
하늘을 푸른 출렁거림으로 물들이는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