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눈물이 시킨 일 2011

예감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1. 17. 21:35

 

예감

 

앞 마당 목련은

목젖까지 환히 들여다보이게 웃다

떨어지고

뒷 뜰 목련은 이제야

가슴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피고 지는 선후가 무슨 문제이랴

우주와 몸 섞는 오르가즘 한 번이면

미련은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은 꽃인데

그걸 모른다

오르가즘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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