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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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시킨 일 2011

그림자 놀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7. 31. 00:35

 

그림자 놀이

 

 

미안하다 초대 받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에 왔다

내 자리가 없으므로

나는 서 있거나 늘 떠돌아야 했다

가끔 호명을 하면 먼 곳의 나무가 흔들리고

불빛이 가물거리다가 흐느끼듯 꺼지곤 했다

 

그림자는 우울하다

벗어버린 옷에는 빛이

빚으로 남아 있어 얼룩을 지우지 못한다

 

미안하다 나는 내가 그립다

내 몸의 바다가 떠나고

소금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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