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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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시킨 일 2011

약속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7. 29. 12:20

 

약속

 

 

먼 길을 걸어온 사람에게

다시 먼 길을 돌아가라고 말 하는 대신

나는 그의 신발에 입맞춤 하겠네

힘든 오르막 길 이었으니

가는 길은 쉬엄쉬엄 내리막 길이라고

손 흔들어 주겠네

 

지키지 못할 것이기에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기에

약속은 사전에 있는 것이네

 

그대가 왔던 길을 내가 갈 수는 없으니

돌아가는 것도 그대의 수고라고 말 한다면

얼마나 서운할까

그래도 보일락 말락 그 만큼 거리에서

그대에게 할 말이 있네

들릴락 말락

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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