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눈물이 시킨 일 2011

눈빛으로 말하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8. 17. 09:27

 

눈빛으로 말하다

 

떠나보지 않은 사람에게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에게

손아귀에 힘을 주고 잔뜩 움켜쥐었다가

제 풀에 놓아버린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독약같은 그리움은 찾아오지 않는다

 

달빛을 담아 봉한 항아리를

가슴에 묻어놓고

평생 말문을 닫은 사람

눈빛으로 보고

눈빛으로 듣는다

 

그리움은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꽃

 

그저 멀기만 하다

멀어서 기쁘다

 

 

'눈물이 시킨 일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해요  (0) 2013.08.25
옛사랑을 추억함  (0) 2013.08.23
  (0) 2013.08.04
그림자 놀이   (0) 2013.07.31
약속  (0)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