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침향枕香 / 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0. 29. 23:23

침향枕香 / 나호열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길을 만든다

집 없는 풀벌레들이 가을을 이룬다

흔적 없이 사라진 타인들

박하향으로 은은히 녹으며

문 닫힌 입 속에서

침묵의 뒷맛을

세월 속에 놓아주고 있으니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씨의 생애   (0) 2012.11.05
장엄한 숲 / 나호열  (0) 2012.11.03
만월滿月  (0) 2012.10.28
초봄 부근 / 나호열  (0) 2012.10.26
꽃다발을 든 사내 / 나호열  (0) 201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