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꽃 피고, 꽃 지고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9. 18. 00:19

꽃 피고, 꽃 지고 / 나호열

 

 

꽃이란 꽃을 다 좋아할 수는 없지만

꽃이란 꽃이 죄다 아름다운 것은

피거나 지거나 그 사이가

생략되기 때문이다

기쁨과 슬픔을 하나의 얼굴로도 충분히

물의 깊이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꽃 같은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물 흐르듯 같이 흘러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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