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지날 때
총알 같은 것이
휘익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섬광 같은 것이
망막 속으로 텀벙 뛰어들었다
무엇을 그리 부여잡았는지
굳은살이 손금을 타고 넘을 때
눈 한 송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속도위반 통지서
고갯길을 숨차게 달려 넘었던
언제였나
나비 떼가 꽃으로 피던
겨울,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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