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이별의 노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10. 4. 00:38

이별의 노래/나호열

 

지구라는 정류장에서

수 억 겁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만난 날들은 별이 되었다

 

사랑하기에는 턱없이 짧았던 시간

미워하기에는 더더욱 모자랐던 시간

이별은 서로가 서로를 잊기로 약속하는 것

서로의 마음 속에서 사라지는 것

그러하니

이별이라는 슬픈 말은 어울리지 않는 일

 

언제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내일을 이야기하지 말자

바로 지금, 여기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이 있지 않은가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이라 부른다면/나호열   (0) 2011.12.25
지렁이  (0) 2011.11.05
밤길  (0) 2011.08.17
추억, 남당리  (0) 2011.08.14
어제 한 일  (0)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