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노래/나호열
지구라는 정류장에서
수 억 겁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만난 날들은 별이 되었다
사랑하기에는 턱없이 짧았던 시간
미워하기에는 더더욱 모자랐던 시간
이별은 서로가 서로를 잊기로 약속하는 것
서로의 마음 속에서 사라지는 것
그러하니
이별이라는 슬픈 말은 어울리지 않는 일
언제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내일을 이야기하지 말자
바로 지금, 여기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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