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아무도 부르지 않는노래 199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17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8. 9. 23:15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17

 

 

당신이 주신 기쁨 아직 꽃 피우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주신 슬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겨울이므로 기다림의 자세 그대로 입니다

혈관 속으로 맑은 바람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한 눈금씩 차오르는 눈물은 아직 가슴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신이 주신 기쁨 어떤 꽃으로 피울까요

당신이 주신 슬픔 어떤 향기로 보여 드릴까요

겨울이므로 기다림의 자세 그대로 입니다

깊은 잠에 작은 길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 모금씩 마셔보는 눈물은 아직 익지 않았습니다

나는 길잃은 순한 짐슴을 위해 열매 하나로

남아 있겠습니다

겨울이므로 아직 길은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