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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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경계/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3. 27. 23:38

경계/나호열

 

선을 긋고

방벽을 쳐도

문을 걸어 잠궈도

경계는 허공일 뿐이다

 

허공을 나누는 경계

이리 보면 아득한 벼랑

저리 보면 외줄이지만

 

허공은 나누어지지도

합해지지도 않는다

 

아! 이렇게 눈부시게 허공을 바라보는 일

그대를 눈부셔 하는 일

단지 햇살의 장난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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