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은 소리친다
속을 가득 비우고서
가슴을 친다
한 마디 말 밖에 배우지 않았다
한 마디 말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 한 마디 말을 배우려고
북채를 드는 사람이 있다
북은 오직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한 마디 말로
평생을 노래한다
시집 <<당신에게 말걸기>>, 2007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가라 (0) | 2010.12.31 |
---|---|
호랑가시나무 (0) | 2010.12.26 |
긴 편지 (0) | 2010.12.21 |
절 벽 (0) | 2010.12.20 |
그 신호등은 나를 서게 한다 (0) | 2010.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