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5/06/13 3

론 뮤익

2030 이끌고 4050 뒤따른다…30만명이 ‘론 뮤익 앓이’중앙일보입력 2025.06.09 00:09지면보기권근영 기자 ‘ 론 뮤익’ 전이 개막 56일 만에 30만 관객을 넘었다. ‘치킨/맨’(앞)과 ‘침대에서’를 보는 관객들. [ 연합뉴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론 뮤익’ 전시가 개막 56일 만에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단일 전시로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관에서 4개월 남짓 열리며 25만 관객을 불러 모은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를 능가했다.지난 4월 11일 개막한 이 전시는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67)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으로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 주최했다. 개막 후 20일 만에 10만 명, 한 달 만에 21만명, 56일 ..

고향 생각

군산으로 나들이 갔던 분이 이성당 빵을 선물로 주었다.군산에서 금강을 건너가면 충남 서천군 고향이다. 400년 가까이 나주 나씨 연안군파가 집성촌을 이루고 산 곳. 고향에 가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조부 청암공을 모신 선영 마지막 사진은 후대를 위해 납골당을 조성했다. 그러나 그곳에 갈 생각은 없다장항역무궁화호 막차를 타고 장항에 갔네자정이 가깝고 선산은 멀어몇 걸음 앞에 다가온 강물에 눈을 씻었네삐걱거리는 여인숙 문풍지 바람소리밤새도록 나를 울렸네끝내 아버지 고향에 가지 못하고타고 온 기차에 도망치듯 몸을 숨겼네장항역에 내렸네신성여인숙도 안 보이고 강물도 안보이네장항역은 장항에 없다네그렇지 오십년이 흘렀지월간 see 2025 6월호장항에 장항역은 없다. 장항선이 익산까지 연장이 된 후 구 장항역은 ..

조선은 ‘절반 섬’, 일본은 그 섬 거느린 ‘본토’로 격상

조선은 ‘절반 섬’, 일본은 그 섬 거느린 ‘본토’로 격상중앙일보 입력 2025.06.13 00:20‘반도’라는 호칭에 깔린 제국주의윤상인 전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서양의 세계 지도가 중국을 경유해 일본에 들어와 보급되기 전까지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세계관은 일본·중국·인도의 세 거점으로 이루어진 3극 체제 공간이라 할 수 있었다. 즉 불교의 발상지 천축(天竺·인도)이 세계의 끝이었던 셈이다. 19세기 중반에 구미 해양국가들에 항구를 개방하고서야 일본은 비로소 ‘해외’라는 새로운 세계와 직접 만나게 된다. 영어 ‘Overseas’의 번역어에 해당하는 해외는 당시 단순히 ‘바다 밖’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일본에서 몇 개 이상의 해역이나 대양(Ocean)을 건너야 하는 먼 지역, 즉 대표적으로는 미국..

문화평론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