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투병에 말 잃었던 아내의 마지막 한마디중앙일보입력 2025.06.19 00:26업데이트 2025.06.19 09:14업데이트 정보 더보기지면보기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아내는 60대 초반에서 20여 년 동안 병중에서 지냈다. 심한 뇌졸중으로 죽음의 고비는 넘겼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세월을 살아야 했다. 20여 년 동안 말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대뇌의 언어기능이 소멸하였기 때문에 허사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내의 고통은 무거운 짐이었으나 의사소통의 길을 찾을 수 없었다.어렵게 소통한 다음 눈물 흘려한 번은 외출에서 돌아온 나에게 무슨 말을 해야겠는데 표현할 수 없으니까 애태우다가 단념했다. 다음 날 아침, 아내는 중요한 일인 듯이 설명하고 싶었으나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해답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