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은 ‘역사의 허파’ 중앙일보 입력 2023.09.21 00:32 김응교 시인·숙명여대 교수 작가는 자신이 자란 공간에서 제땅말과 역사를 배웁니다. 작가가 쓰는 글은 자기만 읽는 일기가 아니며, 개인 자서전도 아니며, 공간의 숨결이 녹아 있는 ‘역사적 자서전’입니다. 문학관은 작가가 쓴 ‘역사적 자서전’을 펼쳐 놓는 공간입니다. 문학관 탐방이란 거대한 역사적 자서전을 체험하는 순례길이지요. 우리나라에는 웅숭깊은 문학관이 곳곳에 있어 행복하지요. 문학관 얘기를 쓰자면, 이 원고량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그간 몇몇 문학관 이사나 운영위원으로 문학관 일에 참여해왔는데, 가끔 힘들지만 묘한 보람과 매혹이 있습니다. 이 땅의 말과 숨결 깃든 문학관 부여 신동엽 문학관 개관 10돌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카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