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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을 소식들 312

'숏폼' 같은 詩에 빠진 2030

'숏폼' 같은 詩에 빠진 2030구아모 기자입력 2024.09.03. 00:45  오다록씨 시 필사. /인스타그램직장인 오다록(32)씨는 이은규 시인의 ‘다정한 호칭’을 회사 책상 한 편에 꽂아뒀다. 최근엔 김은지 시인의 시집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에 수록된 시를 필사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오씨는 “사랑·이별 등 근래 처한 상황과 비슷한 구절,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시구(詩句)를 필사한다”며 “‘기억의 삼투압’ ‘그리움은 곡선’ 같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구체적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시어(詩語)가 와닿는다”고 했다.최근 시집(詩集)을 찾는 10~30대가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시를 필사해서 올리고, 시 한 줄에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는 식이다. 지난달 26일까지 집계된 교보문고의..

내달 3일 대구간송미술관 개관展… 금동삼존불감 등 국보·보물 97점 전시

미인도·훈민정음 해례본… 대구에 모인 간송의 보물들내달 3일 대구간송미술관 개관展… 금동삼존불감 등 국보·보물 97점 전시대구=허윤희 기자입력 2024.08.28. 00:35업데이트 2024.08.28. 01:11   대구간송미술관 2전시실에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단독으로 전시됐다. 배추같이 풍성한 옥색 치마를 입은 조선 최고의 미인이 옷고름 쥔 자태로 관람객을 맞는다. 간송 컬렉션의 '대표 얼굴' 같은 작품이다. ⓒ 2024 김용관 /대구간송미술관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미인도, 촉잔도권, 금동삼존불감…. 간송미술관 소장품 중 이동 가능한 국보·보물은 지금 죄다 대구로 내려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다음 달 3일 대구 수성구에서 대구간송미술관을 개관한다. 2015..

1000년 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된다

1000년 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된다문화일보입력 2024-08-13 12:15 1000년의 세월을 견딘 고려의 석탑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사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석탑은 경북 포항시 내연산의 보경사 경내에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적광전’(寂光殿)을 마주 보고 서 있다. 높이 4.6m로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몸돌)과 옥개석(屋蓋石·지붕돌)으로 구성된 탑신부를 지녔고 이미 보물로 지정된 적광전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사명대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선 중기 승려 유정이 쓴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에 이 석탑과 관련한 기록이 남..

2024 만해문예대상 안선재 수사 인터뷰

'님의 침묵'도 영어로… 만해는 고통 딛고 살아가는 법 일깨웠다2024 만해문예대상 안선재 수사 인터뷰김한수 기자입력 2024.08.09. 00:35     2024만해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선재 (Brother Anthony) 서강대 명예교수가 서울 마포구 자신의 작업실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안선재 수사는 한국의 시와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됐다./전기병 기자 “서정주 선생은 알츠하이머로 고생하던 사모님 대신 장 보고, 와이프 돌보고, 집안일 다 하고, 참 대단했지. 구상 선생은 항상 웃었어요. 천상병 시인은 직접 못 만났고, 1993년 4월 28일 돌아가신 지 1~2주 후에 (천 시인 아내가 운영하던) 찻집 ’귀천’에서 사모님을 만나 이후로 친해졌..

이건희 컬렉션 품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힘 실리나

이건희 컬렉션 품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힘 실리나중앙선데이입력 2024.07.27 00:01근대 미술을 위한 별도 미술관이건희 컬렉션을 소장할 ‘이건희 기증관’이 지어질 서울 송현동 부지. 미술계 일각에서는 이곳에 ‘국립근대미술관’설립을 원하고 있다. [연합뉴스]유물과 근현대미술이 섞여 있는 ‘이건희 기증관’을 세우는 대신 ‘이건희 컬렉션’의 근대미술 작품을 주축으로 ‘이건희 기증실’을 품은 ‘국립근대미술관’을 세우자는 주장은 실현될 수 있을까?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립 20C(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모임’의 세미나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근대미술관의 필요성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2021년에 미술계 인사들이 이 모임을 만든 이후 몇 차례 열린 세미..

조의금도, 연명의료도 거부…'아침이슬'처럼 덤덤히 떠난 김민기

조의금도, 연명의료도 거부…'아침이슬'처럼 덤덤히 떠난 김민기중앙일보입력 2024.07.24 00:28업데이트 2024.07.24 06:20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생전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연명의료계획서에 서명한 후 억지로 연명하지 않고 순리대로 떠났다. 중앙포토21일 세상을 떠난 김민기 전 학전 대표는 '뒷것'처럼 무덤덤하게 삶을 마무리했다. 조의금이나 조화를 받지 않았고 연명의료를 멀리했다.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 김성민씨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학전이 폐관하면서 많은 분이 알게 모르게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고 십시일반 도와주셨다.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선생님이 늘 얘기하시던 따뜻한 밥 한..

소극장 학전 이끈 '아침이슬' 가수 김민기 별세

소극장 학전 이끈 '아침이슬' 가수 김민기 별세윤수정 기자이태훈 기자입력 2024.07.22. 10:02업데이트 2024.07.22. 14:26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씨./연합뉴스 ‘아침이슬’ ‘친구’ 등을 부른 작곡가·가수였으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과 같은 학전 소극장을 세워 33년간 운영했던 김민기(73)씨가 오래 앓아온 위암으로 21일 별세했다.김민기가 지난 33년간 운영해 온 학전 관계자들은 22일 “김민기씨가 21일 오후 8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집에서 통원하며 항암 치료를 받..

한국 여성문학 100년 담긴 선집 7권… 여성들 뜨거운 호응에 완판

한국 여성문학 100년 담긴 선집 7권… 여성들 뜨거운 호응에 완판1898~1990년대 작가·작품 중 선별황지윤 기자입력 2024.07.11. 00:35   1898년부터 1990년대까지 약 100년을 아우르는 일곱 권짜리 방대한 선집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출간된 ‘한국 여성문학 선집’(민음사)이다.민음사는 지난달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북펀드를 진행했다. 일종의 예약 판매다. 정가(10만4000원)보다 할인된 가격(9만3600원)에 포스터·후원자 엽서 등을 추가로 주는 상품. 2주 만에 2800만원이 모였다. 목표 금액인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총 295세트가 팔렸는데 이는 초판 1쇄 분량에 해당한다.여성문학사연구모임은 여성 작가의 작품을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치부하는 ..

1455년 제작된 '신숙주 초상화' 국보 된다

1455년 제작된 '신숙주 초상화' 국보 된다세조가 즉위하면서 공신으로현존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돼… 보물로 지정 후 47년 만의 승격허윤희 기자입력 2024.07.04. 00:40업데이트 2024.07.04. 05:30                                                            국보로 지정예고된 신숙주 초상화. /국가유산청훈민정음 창제를 도운 관료이자 조선 전기 세 임금 밑에서 재상을 지낸 문신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가 국보가 된다.국가유산청은 현존하는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돼 전해 오는 작품으로,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47년 만의 ..

“처음보는 중국 희귀유물 수만점 서울에… 놀랍고 착잡”

“처음보는 중국 희귀유물 수만점 서울에… 놀랍고 착잡” 문화일보입력 2024-07-01 11:40유휘(왼쪽 세 번째) 중국 고궁박물원 연구원이 서울의 다보성 갤러리에서 문징명, 석각의 서화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구팡(〃네 번째) 중국문화예술촉진회 주임과 김종규(맨 왼쪽)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춘(맨 오른쪽) 다보성 회장 등이 함께했다. 유선우 촬영·제공■ 중국 고미술전문가들 방한… ‘다보성’소장작품 둘러봐송·명·청대 도자기·서화 등당대 삶 드러낸 고품격 작품8·15뒤 일본인이 남기고 가소장품 단계적으로 공개예정“중국 희귀 유물이 한국에 이렇게 많은 걸 처음 알았습니다. 놀랍기 그지없습니다.”예페이란 중국 베이징 고궁(故宮)박물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이렇게 말했다. 도자기 감정 권위자인 그는..

일상의 시 노래한 ‘한국의 율리시스’

[삶과 추억]일상의 시 노래한 ‘한국의 율리시스’중앙일보입력 2024.06.10 00:10 이영희 기자 구독         한국 모더니즘 시의 전통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김광림 시인이 9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생전 18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사진 한국시인협회]“꽃은 꺾인 대로 화병에 담아 채우면 / 금시 향기로워 오는 / 목숨인데 / 사람은 한번 꺾어지면 / 그만 아닌가 (중략) 사람도 그만 향기로울 데만 있으면 / 담아질, 꺾이어도 좋은 / 꽃이 아닌가” (1959년 ‘사상계’에 발표한 시 ‘꽃의 반항’)일상의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적인 시어로 노래했던 문단의 원로 김광림(본명 김충남) 시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1929년 함경남도 원..

김혜순 시인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한국 첫 수상

김혜순 시인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한국 첫 수상 중앙일보 입력 2024.03.22 15:43 업데이트 2024.03.22 15:45 홍지유 기자 구독 김혜순(69) 시인의 시집 『팬텀 페인 윙스(Phantom Pain Wings·날개 환상통)』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시 부문 상을 받았다. 한국 문학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순 시인. [중앙포토]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23 NBCC 어워즈'를 열고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팬텀 페인 윙즈』는 이 상이 만들어진 1975년 이래로 번역 시집이 상을 받은 첫 사례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이 ..

‘이문열, 시대를 쓰다’

"내가 강경 보수? 짜증이 난다" 이문열을 싸우게 만드는 것들 [이문열, 시대를 쓰다] 중앙일보 입력 2024.03.19 05:00 지면보기 신준봉 기자 구독 [더중앙플러스 회고록 연재] ‘이문열, 시대를 쓰다’ 소설가 이문열이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회고록 ‘이문열, 시대를 쓰다’를 연재한다. 그의 인생 회고록인 동시에 그의 육성으로 듣는 시대의 회고록이기도 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소설가 이문열의 삶과 문학에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올해 일흔여섯인 그는 1948년에 경북 영양의 양반가 후손으로 태어났다. 일본 유학파에 남로당원이었던 부친 이원철(1999년 작고)씨가 한국전쟁 기간 월북해 집안은 풍비박산 났다. 연좌제의 굴레를 피해 작가가 된 그는 1980~90년대 최고 인기 작가..

박목월의 미발표 詩 166편 세상 밖으로

박목월의 미발표 詩 166편 세상 밖으로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육필 노트와 미발표 시 공개 이영관 기자 입력 2024.03.13. 03:00업데이트 2024.03.13. 10:14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아버지의 육필 원고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아버지는 이 노트를 원고지에 그대로 옮겨 시집을 발표했다. 발표하지 않았다는 건 완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고치는) 과정도 시가 아닌가란 생각에 용기를 내 공개했다”고 했다./이태경 기자 시인 박목월(1915~1978)이 세상을 떠난 시간을 잊을 만큼 그의 육필 노트는 정갈했다.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그의 미발표 시 공개 회견장. 박목월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육필 노트에 대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신해철 음악작업실이 지난 24일 완전 철거됐다

"김광석 거리처럼 될 줄 알았는데…" 마왕 신해철 작업실 철거, 왜 중앙일보 입력 2024.02.26 16:42 업데이트 2024.02.26 16:59 업 손성배 기자 구독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신해철거리. 성남시는 2016년 10월 신해철거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발이봉로 3번길2에서 수내 어린이공원에 이르는 160m 구간에 신해철거리를 조성해 2018년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사진은 고 신해철씨 조형물. 손성배 기자 “신해철,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너.” 경기 성남시 수내동 ‘신해철 거리’ 한 편엔 가수 서태지의 글이 새겨진 기념석이 있다. 기념석에서 100m쯤 걸어가면 ‘신해철 음악작업실’이 나온다. 지난 2014년 10월 고(故) 신해철씨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찾아 작업했던 곳으로, 신해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