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07/31 4

낭만시인 첫 걸음 시창작 5강

낭만시인 첫 걸음 시창작 5강  ■ 애매어의 활용 는개라는 개        배세복 사내가 창밖을 내다보니개 한 마리 벤치에 엎드려 있다젖은 몸이 어딜 쏘다니다 돌아왔는지가로등 불빛에 쉽게 들통났다서서히 고개 돌려보니곳곳에 개들이 눈에 띄었다야외 체력단련기구 위에도지친 여러 마리의 개들차가운 철제 의자에 젖어 있었다 당신이 떠난 후로 습관처럼밤은 또 개를 낳았다그것들은 흐리고 가는 울음이다가가끔은 말도 안 되게 젖기도 한다어떤 밤은 안개라는 이름으로 부옇게또 다른 밤은 번개로 울부짖다가이 밤은 그냥 조용한 는개 된다너는 개다 너는 개다 너 는개다이 정도면 키울 수 있겠다 싶어사내가 불을 끈다 천천히 이불 당긴다  - 『볼륨』 4집 (2021)  ■해설  엄밀히 말해서 애매曖昧와 모호模糊는 다른 뜻을 지닌다..

흰 눈 쌓인 한라산의 겨울 풍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

[나무편지] 흰 눈 쌓인 한라산의 겨울 풍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  ★ 1,243번째 《나무편지》 ★   난데없이 오늘의 《나무편지》를 한겨울 제주 한라산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무더운 날씨 이어지며 겨울 찬바람이 그리워서 그랬습니다. 대서 중복 다 지나고 이번 주만 넘기면 다음 주에는 입추가 들어있고, 그 다음 주에는 말복이 있습니다. 이번 주가 고비이겠지요. 아니 그리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계절의 흐름을 살피는 기준인 이십사절기가 맞아야 그렇겠지요. 하지만 진작에 물러갔어야 할 장마전선이 아직 우리 머리 위에 머무르며 크고 작은 비를 쏟아내는 상황이니, 이번 주 넘긴다고 날씨가 편안해지리라 기대하기가 쉽지 않네요. 갈수록 절기가 맞지 않지만, 달력 짚어보면서 마음이라도 가라앉혀..

이건희 컬렉션 품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힘 실리나

이건희 컬렉션 품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힘 실리나중앙선데이입력 2024.07.27 00:01근대 미술을 위한 별도 미술관이건희 컬렉션을 소장할 ‘이건희 기증관’이 지어질 서울 송현동 부지. 미술계 일각에서는 이곳에 ‘국립근대미술관’설립을 원하고 있다. [연합뉴스]유물과 근현대미술이 섞여 있는 ‘이건희 기증관’을 세우는 대신 ‘이건희 컬렉션’의 근대미술 작품을 주축으로 ‘이건희 기증실’을 품은 ‘국립근대미술관’을 세우자는 주장은 실현될 수 있을까?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립 20C(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모임’의 세미나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근대미술관의 필요성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2021년에 미술계 인사들이 이 모임을 만든 이후 몇 차례 열린 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