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07/25 4

사람살이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이 베풀어지는 마을 중심의 나무

[나무편지] 사람살이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이 베풀어지는 마을 중심의 나무  ★ 1,242번째 《나무편지》 ★   우리 문화를 ‘소나무 문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우리 곁에 소나무가 많이 자라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소나무만큼 좋아하는 나무도 없기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나무 못지않게 우리 민족, 특히 농경문화 시절에 민중의 문화를 지배한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종류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뭉뚱그리자면 ‘당산나무’입니다. 소나무가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 지배적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건 우리 문화 가운데에 ‘선비문화’에 경도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비가 아닌 평범한 우리 민중의 문화를 상징하는 나무는 ‘당산나무’라 해야 할 겁니다. 지역마다 마을마다 당산나무로 삼는 종류가 다양해서 당산나무라고..

역사 속 저무는 태백·삼척·정선 ‘120년 탄광’… 예술로 꽃피다

수직갱도·까치발 건물… 폐광서 태어난 ‘레트로’[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7-25 09:10업데이트 2024-07-25 10:18강원랜드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자리에 조성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 거대한 수직갱 철탑과 광업소 사무동 건물을 비롯해 탄광 시대의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건물 앞의 버스는 사북광업소 광부들의 통근 차량이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 속 저무는 태백·삼척·정선 ‘120년 탄광’… 예술로 꽃피다장성광업소 최근 폐광… 내년엔 도계광업소도 문닫아‘광부 저항 상징’ 사북광업소, 강원랜드가 문화공간 개발중통근버스·장비·서류 ‘녹슨 유물’ 고스란히… 가슴 뭉클정암광업소 ‘삼탄아트마인’ 변신… ‘레일 바이 뮤지엄’ 명소‘철암탄광역사촌’도 가볼만… 30 ~ 40년전 ..

조의금도, 연명의료도 거부…'아침이슬'처럼 덤덤히 떠난 김민기

조의금도, 연명의료도 거부…'아침이슬'처럼 덤덤히 떠난 김민기중앙일보입력 2024.07.24 00:28업데이트 2024.07.24 06:20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생전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연명의료계획서에 서명한 후 억지로 연명하지 않고 순리대로 떠났다. 중앙포토21일 세상을 떠난 김민기 전 학전 대표는 '뒷것'처럼 무덤덤하게 삶을 마무리했다. 조의금이나 조화를 받지 않았고 연명의료를 멀리했다.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 김성민씨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학전이 폐관하면서 많은 분이 알게 모르게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고 십시일반 도와주셨다.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선생님이 늘 얘기하시던 따뜻한 밥 한..

밤이 낮 같은 세상

밤이 낮 같은 세상중앙일보입력 2024.07.25 00:24업데이트 2024.07.25 01:32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일생동안 조선이라는 나라를 요순시대의 세상이 되도록 국가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려는 꿈을 안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17세 때 아버지의 임소였던 전라도 화순에 가서 살았다. 중형 정약전과 함께 화순 인근의 동림사에서 공부할 때부터 두 형제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요순시대를 만들자는 토론을 했노라고 기록을 남겼다. 소년 시절부터 둘은 나라를 만드는 꿈을 안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주례’를 모범으로 한 ‘경세유표’다산의 저서 500여 권은 따지고 보면 모두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그의 정책을 논한 책이지만, 그중에서도 집중적으로 법과 제도를 개혁하여 요순시대를 구현하자는 책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