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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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박스 2019

바람의 언덕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7. 26. 13:20

바람의 언덕

 

바람을 맞으면 오지 않는 사람을 만나서 좋다 얼마나 먼 길이었으면 살과 뼈를 나눠주며 이윽고 몸도 버리고 당도한 것인지 그 서늘한 영혼이 설핏 머무르다 던지고 가는 모음에 함부로 얹을 수 없는 웅얼거림 바람이 지나고 난 후에 훅하고 피어났다 스러지는 살내음에 오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를 침묵으로 남겨두는 서운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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